2018 실패박람회 국민숙의토론 /실패의제연구 사업명 2018 실패박람회 국민숙의토론 사업기관 행정안전부 사업년도 2018

 

사건 기획
2018 실패박람회 국민숙의 -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

실패박람회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 재기가 어려운 사회 분위기, 도전이나 실험에 대한 불안으로 딱딱하게 경직된 사회적 분위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새로운 ‘실패’ 개념을 제시하고 인식을 전환해 도전, 시도, 실험의 문화를 함께 만들자는 목표로 2018년 9월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축제입니다. 티팟은 실패박람회의 사전단계에서 전국 방방곳곳 개인들의 작은 실패부터 조직단위의 큰 실패까지 실패의 경험을 수집하고, 숙의하는 <실패박람회-국민숙의> 또 한국인의 실패의 인식과 양상을 연구하는 <실패의제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티팟이 처음부터 기획하고 꾸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다급하게 다양한 국민을 만나고 실패의 경험을 수집해야 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많은 상황이었지만 우선 출발했고,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죠. 두발로 뛴 결과 153개의 오픈테이블에서 실패사례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시민활동가, 지역활동가가 절반이었고 개인 참여자가 또 절반 정도였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공론장에서 꺼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참여자들이 있을 것을 예상했고, ‘실패국민숙의 오픈테이블키트’를 제작했습니다. 처음 오픈테이블을 여는 진행자를 위한 큐카드, 논의를 쉽게 끌어내고 숙의할 수 있게 하는 국민숙의 이슈카드, 최종적으로 참여자가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한마디로 제안할 수 있게 하는 레디-액션카드를 제작, 모두 온라인으로 배포하여 누구나 출력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었습니다.

강원도에서 뮤지션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오픈테이블

경남에서 열린 엔딩테이블

각 지역의 실패 경험은 지역 내에서 토론과 숙의을 거쳐 광화문광장의 <백명토론>이 됐습니다. 정책과 거버넌스, 예술과 사회·문화 등의 분야에서 실패한 정책들, 혹은 실패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함께 인지하고 그 다음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백명토론> 이후 수렴된 내용들은 ‘실패국민발안’으로 작성되어 국민에 의해 엄숙하게 선포되었고, 이후 국민포럼으로 이관되어 관련 내용들의 대책이 정부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합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백명토론

비가 오는데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참여국민들

국민발안 이후, 수집된 실패 이야기들을 연구·분석 하는 것 또한 티팟의 역할이었는데요.

국민들의 실패를 주제로 한 오픈테이블에서 무엇을 실패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따라 10개 분야로 분류하고, 개인적 차원의 실패인지 혹은 지역적, 공동체적 차원의 실패인지, 정책인지를 분류하고, 실패경험의 시점에 대한 인식을 분석해서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개개인이 실패에 대한 ‘자기통제감’을 회복하여 도전하고 실험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실패회복 프로젝트와 국민숙의토론의 역할과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그 외에도 실패에 대한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는 것의 사회적인 유용성을 정리하고 실패를 반복적으로 야기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실패에 관한 논의·토론·숙의가 이루어지길 제안했습니다.

 

2019년에도 실패박람회가 개최된다고 하는데요, 작년 전국 각지의 사람들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자신의 또 이웃의 실패 이야기를 꺼내고 나누어 만들어낸 값진 경험을 꼭 이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