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을 문화적 장소로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수행한 연구 사업입니다. 신도시와 농촌,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경제·사회적 격차가 큰 여러 지역들을 아우르면서도 각 지역 도민들의 삶에 맞는 전략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기초지자체 및 문화재단과 도민 대상 설문조사, 전문가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별 자원을 고려한 4개의 유형(문화플랫폼형, 문화커뮤니티형, 문화브랜드형, 문화솔루션형)을 제시했고, 각각의 유형별로 대표 지역을 선정, 주민과 함께 하는 현장 리서치 및 워크숍으로 문화재생의 의제와 과제를 시범 도출했습니다.
이렇게 행정, 전문가, 도민의 제안과 상상을 모으는 과정을 통해 티팟(주)는 지역마다 자율적 문화 생산자가 될 사람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방향성과 이를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한 세부 전략 프로세스를 제안했습니다. 지역의 주민과 청년·문화예술인이 각각 문화커넥터 및 문화컬티베이터가 되어 스스로 지역 문화 사업을 발굴·실행하고 행정과 전문가는 이를 최대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역 문화의 핵심은 지역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고, 지역의 필요성과 가능성은 이들이 가장 잘 알고 잘 이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지역 주민과 함께 한 파주시 용주골 현장 리서치
지역 활동가, 문화예술 전문가 등이 참여한 전문가워크숍
특히 이들 주체가 사업을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했을 때도 그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해나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확보해줌으로써 성과 중심 공공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축적된 사업의 경험이 지역의 자산이 되고, 주체들의 자립 기반이 될 수 있는 수익 모델 개발까지 염두하는 행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프로젝트를 논의한 포럼 ‘모여 잇고 짓는 숙의공론’